[웹기획가이드] 이벤트 프로모션기획 ④ - 분석적 관점의 중요성

야메군
2021-01-12
조회수 2788

지금까지 이벤트 프로모션과 관련된 주제로 세 번에 걸쳐 포스팅을 했는데, 프로모션의 핵심을 잘 캐치하셨는지요, 오늘은 프로모션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간과되고 있는 종료 이후의 업무에 대해 정리하며 이벤트 프로모션 기획편을 편을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앞서 이벤트 프로모션기획을 잘 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의 법칙이 이벤트에 잘 녹아있어야 하고. 이에 따른 세부요건을 잘 정리해야 이벤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런 과정을 거쳐 프로모션이 종료된 시점까지가 이벤트 프로모션기획에 대한 기획자의 역할 50% 정도에 해당됩니다. 그럼 나머지 50%는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왜?"라는 분석적 관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단지 잘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만든 이후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도출하는 과정은 기획자에게 있어 자신의 기획적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키펙터(key factor)입니다. 하지만 상당 수의 기획자들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안정적인 런칭과 프로모션의 성과 즉, 목표 결과의 달성여부를 가리는데에만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재직 중인 회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모습일텐데, 결과 중심으로 업무체계가 잡힌 회사의 특성 상 어찌할 수 없는 부분 입니다. 프로모션의 결과는 곧 개인과 그 팀의 업무평가 지표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주기에 결과를 중시하는 것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패턴이 이어진다면 중, 장기적인 접근이 아닌 단기적 성과목표에 매달릴 수 밖에 없으며, 결과적으로 회사와 기획 당사자가 프로모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요즘 표현에 빗대어 볼 때, "1"도 남지 않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단기적 접근으로 인해 체계화되지 못한 프로모션의 진행은 회사의 입장에서도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프로모션의 인사이트와 프로모션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까요?



프로모션 분석은 매출데이터 뿐만 아니라 로그분석툴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바로, 분석적인 사고입니다. 여기서의 분석은, 프로모션 진행을 통해 얻어진 결과의 달성여부 뿐만 아니라 기획 당시의 목표와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의 원인을 파악, 차기 프로모션의 방향성를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즉, 목표가 매출이었다면 프로모션 종료 후 구체적인 매출 예측수치와 결과 수치간의 데이터 비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데이터의 긍, 부정적 간극이 발생했을 때 어떤 요소로 인해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원인을 분석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다음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플러스 요소를 더욱 강화하고 마이너스 요소를 보완하는 등의 조치가 취함으로써 프로모션에 대한 인사이트를 쌓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의미있는 인사이트를 쌓기 위해서는 앞서 [웹기획가이드] 이벤트 프로모션기획 ③ - 개요의 중요성. 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근거기준에 따른 명확한 수치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이러한 후속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위에서 언급한 이벤트의 명확한 성공여부, 즉 KPI(핵심성과지표)를 도출하는데 있습니다. 이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정의된 목표의 기대효과와 그 기대효과의 근거기준이 명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얼마만큼의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정량화된 타깃 고객 설정까지 연계된다면 프로모션 자체의 성과 뿐만 아니라 타깃으로 설정한 고객이 실제 타깃에 근접했는지에 대한 고객분석까지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서 작성했던 "[웹기획가이드] 이벤트 프로모션기획 ③ - 개요의 중요성" 포스트의 업데이트를 통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기획자 본인의 스킬누적에 따른 기획역량 향상에 있겠습니다. 이는 야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의 팀 운용 스타일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벤트 운용"이며 일정기간 누적된 데이터는 이벤트의 정량적 기대효과를 근접하게 예측 함으로서, 이벤트 성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출을 목표로 했던 A라는 이벤트가 목표 기대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종료됐다고 가정해보죠.


이후 이와 유사한 유형의 B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 A 이벤트의 실패원인이 분석되었다는 가정 하에 그 문제 원인을 보완한다면 B 이벤트의 성과가 달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겁니다. 이와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 자연스레 "척" 보기만 하면 성공의 여부를 예측할 수 있을 만큼의 인사이트가 쌓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물론 그것을 100%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특히 월간 1회 이상의 빈번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서비스의 경우, 지난 1년 간 진행했던 프로모션의 유형을 쭉 뽑아보면 비교적 비슷한 유형의 프로모션이 일정한 주기를 두고 반복되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겁니다. 유형이 비슷하다? 이것은 무엇을 시사하는 것일까요? 유형이 비슷하다면 결과 값 역시도 비슷하게 얻어질 가능성1이 높다는 것이고, 이 프로모션의 결과 값을 참고한다면 프로모션의 예측 또는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구글 애널리틱스에 태그매니저(Tag Manager)의 스크롤태깅(Scroll Tagging)을 적용한 화면.


마지막 세 번째는 기획자 본인의 성과 입니다. 사실 기획이란 포지션 자체가 업무의 성과지표를 뽑기엔 다소 난해한 포지션입니다. 물론 세분화하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는 영역이기도 하고. MD의 경우엔 '얼마만큼의 매출을 올렸느냐'는 지표를, CS의 경우엔 '얼마만큼 많은 콜을 소화해 냈느냐' 같은 비교적 명확한 지표수립이 가능하지만, '기획은 리뉴얼을 했다..', '서비스를 새로 만들었다..'와 같은 두루뭉실한 지표 덕택에 제대로 된 업무평가를 받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이벤트 종료 이후의 기대효과에 대한 달성여부 및 달성 수치를 기록함으로서, 객관적인 업무성과를 통해 연봉인상 근거를 확보하는 것도 이벤트 성과지표를 남기는 이유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국내 대부분 기업의 연봉협상이 정해진 테이블 범위를 넘어서지 못하거나, 상·하향식 다면적 인사평가 구조비위 맞춰주고 싹싹해야만 평가가 좋아지는 더러운 세상.를 갖추고 있어 개인의 정량적 성과보다는 정성적 기준에 따른 평가가 일반적이다보니 정량적 데이터에 따른 연봉상승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근거가 존재한다면 단 0.5%라도 연봉조정의 여지는 존재하며, 그런 과정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준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벤트 종료 이후, 프로모션의 분석적 관점에 대한 세 가지를 살펴보았는데요, 아마 백이면 백.. 회사에 이러한 근거데이터가 체계화되어 남아있는 경우는 없으리라 생각되며, 사수나 팀장 역시도 이 기대효과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때문에 회사 내에 이러한 히스토리를 남기는 것은 향후 회사의 서비스 운영에 보이지 않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제공하며, 기획자 본인도 기획의 스킬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분석적인 사고방식을 갖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분석과정을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총 세 번에 걸친 이벤트기획에 대한 웹기획가이드 정리를 마칠까 합니다.

아울러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의 공감댓글 한마디가 더 좋은 글이 나오는 원동력이랍니다. 글을 통해 도움이 되셨거나 기획과 관련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출처: https://www.yamestyle.com/164?category=325794 [야메의 이상한 생각과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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